인도네시아 무슬림 여성의 미에 대한 생각과 실천
인도네시아는 종교 선택의 자유가 있고
이슬람, 천주교, 기독교, 흰두교, 불교, 유교..
이렇게 6개중 하나의 종교를 선택해야 한다는데 90%정도가 이슬람이니 지구상 최대의 이슬람 인구를 보유한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은 종교이름이며,
무슬림은 이슬람교도라는 뜻의 아라비아어입니다.
영어로는 베일veil,
아랍어로는 히잡hijab,
인도네시아에서는 질밥jilbab이라 불리며
여성의 머리털과 목을 덮는복장을 보통 히잡이라 부릅니다.
히잡에는 종교적 이유뿐 아니라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역사적 상황이 개입돼 있으며,
베일로 인해 무슬림여성의 아름다움, 개인의 특성과 정체성이 은폐된다고 가정하는 타자의 시선과는 달리 무슬림에게 베일은 미와 개성을 표현하고,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재로 작용할수 있습니다.
실제로 히잡은 몇천원에서 수십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팔리고 있으며, 한때 수카르노 군사정부가 이슬람을 억압하자 히잡쓰기가 증가하게 되었고, 대학생을 중심으로 일상복과 함께 착용하는 히잡의 유행, 연예인, 중상류층의 패션으로서의 히잡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등장하게 됩니다.
히잡금지와 히잡착용 정책 모두는 여성에 대한 통제가 목적이었고, 종교적으로 보수화될수록 의무화 되겠지만, 현대 인도네시아 여성들은 종교적 의무충족이라는 본래 목적에 추가해 히잡과 패션의 양립 가능성을 주장하고, 히잡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내면적 아름다움과 미적표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히잡이 우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이유는 우리를 신과 가깝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라는 의견도 있고
남성 중심의 종교적 의미를 강력히 지지하는 여성도
"아직은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에 히잡을 쓸ㅠ수 없다"
는 엄격한 종교적 시선도 존재하며
요즘은 서구사회에 대한 저항의 도구로써 이용되기도 합니디.
미친듯이 더운 나라에서 까마귀를 연상시키는 차도르로 온몸을 덮고 다니는 여성들, 아예 이불보를 뒤집어쓴듯 눈구멍만 겨우 남기는, 아니 그것마저 망사로 가리는 부르카를 대할때면 가슴이 답답한것도 사실입니다만 오히려 가림으로써 욕망을 자극하기도 하고..
주변사람들의 과도한 시선이나 관심에서 벗어나, 구설수나 명예훼손의 가능성을 피하고, 위험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평안함과 자기존중감을 느낄수도 있다니..
본인은 세상을 마음껏 살펴볼 수 있으면서...
부르카와 차도르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여성들에게는 해당되지 않긴 하지만 복장으로 표현되는 의미가 다의적이고 복합적이라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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