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폴 워커는 빈 디젤과 함께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이끌었던 할리우드 스타다.
'분노의 질주'는 지난 2001년 개봉해 현재까지 6편이 제작된 할리우드의 간판 시리즈물.
편당 평균 2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올리며 투자·배급사 유니버설스튜디오의 효자 시리즈로 10여 년째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캐릭터 '브라이언 오코너' 역을 맡았던 워커의 죽음으로 시리즈 전체의 궤도 수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내년 개봉이 예정된 7편의 제작 차질도 예견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폭주족과 그를 단속하려는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영화.
홍콩영화 '무간도'(2002)처럼 경찰의 신분으로 폭력조직에 들어가 보스의 마음을 훔치려 한다는 설정으로 영화는 출발한다.
고급 외제 전자제품을 운송하는 컨테이너 트럭에 대한 도난이 잇따르자 경찰은 운전에 능숙한 브라이언을 폭주족으로 위장시켜 현장에 투입한다.
브라이언은 폭주족의 대부인 도미닉(빈 디젤)에게 접근하기 위해 우선 그의 여동생 미아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브라이언으로 분한 오코너는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최고의 운전 솜씨를 발휘한다.
도로에서 도미닉을 비롯해 최고의 레이싱 선수들과 펼치는 자동차경주는 영화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그러나 영화에서 놀라운 운전 실력을 발휘했던 워커는 아이러니하게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유니버설스튜디오는 "폴은 지난 14년간 스튜디오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배우였다"며 "그의 죽음은 우리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참여한 모든 사람, 그리고 그의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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