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두루마리 화장지.
하지만 이 화장지에 숨어있는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두루마리 화장지는 대부분 한번 인쇄됐던 종이를 원료로 하는 재생펄프가 주원료.
이런 재생펄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표백하기 위해 각종 형광 물질이 첨가돼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두루마리 화장지에 많이 포함돼있는 ‘형광증백제’는 오래 접촉할 경우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식당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두루마리 휴지를 애용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 여성들은 깔끔함을 위해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휴지 위에 놓고 있기 까지 한다.두루마리 화장지 안에 숨어있는 ‘형광증백제’, 그 비밀을 벗겨본다.
두루마리 화장지, ‘화장실’에서만 사용 가능
형광표백제로 불리는 ‘형광증백제’는 제품을 하얗게 보여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섬유나 합성수지, 종이, 펄프 등에 첨가되고 있다.
두루마리 화장지의 경우 재생펄프를 많이 쓰는데 이 재생펄프에는 중금속이 미량 남을 수밖에 없고 특히 천연 펄프에 비해 색이 어둡고 탁해 이를 표백하기 위해 각종 형광물질, 즉 형광증백제가 많이 첨가돼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이런 화장지를 화장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비단 화장실에서만 이런 두루마리 화장지를 쓰고 있는 것일 까.
현재 두루마리 화장지는 제대로 된 기준이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로 식당이나, 주유소, 길거리 등에서 매장 판촉용으로 나눠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곳에서 형광증백제가 포함된 화장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화장실용 화장지는 꼭 화장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규제를 해놓았지만 이를 어기고 사용하는 식당이나 주유소가 잘못 된 것이 아니냐”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일부 문제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의 사용을 막기 위해 화장지 겉면표지에 화장실용 화장지라고 명시를 해 놓았고 또 재활용 화장지라는 표기도 해 놓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 명시만 해놓은 것은 사람들이 인식할 때 건강에 해로운지 아닌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산자부, 유해성 적어 VS 전문의, 유해성 많아
산자부는 화장실용 화장지에 대한 형광물질 유해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연구용역에 의뢰해 알아봤다.
그러나 일부 피부 질환에 문제가 될 순 있지만 그 증상이 너무 미미해 유해성에 대해 강조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런 화장지가 분명 피부질환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한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형광물질이 들어있는 화장지를 사용했을 경우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이나 자극성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토피 피부 질환을 가진 경우라면 더욱 화장지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협진 아토미 한성호 원장은 “특히 아토피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아토피 질환을 더욱 부추길 수 있고 이런 증상을 방치하다보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거칠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더불어 유아나 주부습진이 있는 여성, 그리고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접촉하지 말아야 하고 혹시 아기가 기저귀 발진으로 힘들어한다면 형광물질 화장지를 의심해 볼 수도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형광증백제는 육안으로는 잘 알아 볼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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