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시간 내에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경쟁하는 자들', 이들을 일컫는 단어가 푸드파이터다.
그동안 푸드파이터들은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나 자장면 빨리 먹기 대회 등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사람들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
그러나 요즘은 일상 속에서 이러한 음식 섭취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의 소식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바로 '폭식'을 일삼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 폭식이란?
폭식이란 '한 번에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며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끼니를 거른 뒤에 몰아서 많이 먹거나 맛있는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는 일반적인 과식과 달리 폭식의 상황에서는 먹는 행위에 대한 조절력을 상실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체중이나 체형에 지나치게 예민하고 체중 증가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이 있어 설사제나 이뇨제와 같은 약물 오용, 굶기 또는 심한 운동 같은 부적합한 보상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 폭식증을 의심하며 폭식과 보상행동이 3개월 이상 동안 평균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발생하는 경우에 폭식증(신경성 대식증)진단이 내려진다.
폭식증은 필히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식과 후회를 반복하나 자해적이고 극단적인 보상행위를 하지 않는 경우 폭식장애라고 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폭식이 체중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 폭식과 스트레스의 관계?
비만치료 전문의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성균관대 외래교수)은 "비만 클리닉에서 만나는 많은 환자들이 자신에게 폭식습관이 있다고 하는데 상담을 해보면 폭식증보다는 폭식장애가 흔하고 대부분 폭식의 유발요인을 스트레스라고 답한다.
이들은 대인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과중한 업무, 시험으로 인한 압박감과 같은 비교적 구체적인 것부터 우울이나 불안감, 외로움, 따분함 등 막연한 기분이나 정서상의 문제를 통틀어 스트레스라고 느낀다"고 설명한다.
박 원장은 이어 "이런 스트레스성 폭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와 '먹는다'라는 행위를 습관적으로 연결 짓지 않고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 스트레스와 폭식의 연결고리를 끊는 몇 가지 팁(Tip)
1. 튼튼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른다.
몸과 마음의 건강도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스트레스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명상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정신이완을 하여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한다.
2.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계속 뭔가가 먹고 싶다면 일단 관심을 먹는 것에서 다른 것으로 돌리는 전환점을 만든다.
특정 음식물이 지속적으로 생각날 때 효과적이다. 물마시기, 손가락 튕기기, 손뼉 열 번치고 긴 호흡, 손목에 포장용 노란 고무줄을 채우고 튕기기 등등 마치 최면을 걸듯이 이 동작 뒤에는 음식에 대한 집착이 사라진다고 미리 자신과의 약속을 해 놓는다.
3. 먹는 것을 대체할 아이템을 많이 개발해 놓는다.
수다 떨기, 낙서하기, 서랍 뒤집어 놓고 정리하기, 일기 쓰기, 뜨개질, 음악 크게 틀어 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춤추기, 대형서점에서 책 구경하기 등등 목록을 미리 작성해 놓고 자신이 스트레스 상황이라고 느낄 때 실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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