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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삶 이야기

추억속의 국민학교 시절 이야기

by Ajan Master_Choi 2014. 11. 12.

초등학교 5학년때 사진입니다. 저를 찾아보세요^ㅡ^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이 노래는 지난 2006년 2월 101세의 나이로 미국에서 작고한 故김메리 여사가 1945년 광복 직후 작사·작곡한 동요입니다.

누구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제일 먼저 배우는 노래였지요.^^
노래말에 나오는 학교 종은 동으로 만든 작은 종을 손으로 쳐서 울리게 합니다.
요즘은 학교 종 대신 차임벨 소리나 짧은 음악이 수업시간의 시작과 끝을 알리지요^^

 

무에타이 제왕회관 공식블로그 http://nakmuay.co.kr

몽당연필로 침을 묻혀 누런 공책에 꾹꾹 눌러 글을 쓰며 공부했던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종소리...

이제 학교종은 역사가 오래된 학교에 간혹 기념물로 걸려있는 골동품으로나 볼 수 있지요.^^


학교 종소리도 동요의 가사에나 남아 있을까 사실 실제로는 듣기 어려워졌습니다.


수업의 시작과 마침을 알려주는 이 종은

1970년대 이후부터 방송시설이 발달하면서 사라지게 되었는데

수업을 시작할 때는 들어와 세번, 수업이 끝날때는 두번, 운동장으로 모여는 다섯번씩 서너번, 그리고 민방위 훈련이나 화재등 비상사태는 연속하여 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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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입학식 코 닦는 손수건 ㅎㅎ

 

가슴에 매단 하얀 손수건...
지금의 대다수의 학생들은 유치원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나아가 기초적인 학습도 이미 사교육에서 마치고 학교에 입학하지만 제가 학교에 입학하던 때는 학교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야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님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가서 입학식을 하는 것으로 학창시절이 시작되는 것이죠.

 

기억나시나요?

입학식 날 한쪽 가슴에는 학년 반이 적힌 명찰을 달고~

그 아래에는 코 닦는 하얀 손수건을 달고 서 있었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이해조차 힘들겠지만^^

입학하는 아이들의 가슴에는 어른들의 훈장처럼 하얀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서

입학식에 가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나일론 재질의 옷이 많아서ㅠㅠ

코를 닦고 나면 유난히도 옷깃은 까맣게 번들거렸습니다.

 

즐거운 시험시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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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외워야 했던 '국민교육헌장'

 

모든 교과서 앞머리에 실리기도 했던 국민교육헌장을 암기해야 했던 것은 국민학생들뿐만 아니라 

중고교생들 입학시험에도, 국가고시 심지어 입사시험에도 사실상 의무적으로 관련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국민교육헌장을 피할 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국민교육헌장의 시대는 민주보다 반공이 앞서고, 개인보다는 국가가 우선시되는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4년 국민교육헌장은 교과서에서 삭제되고 공식적인 기능이 사실상 소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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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미술시간에 꼭 가져가야 했던 크레파스와 미술도구들을

아침에 잊어버리고 챙겨오지 못할때도 많았고

아이들은 초록색 책상에서 연필 따먹기 놀이와

연필촉 부러뜨리기, 지우개 따먹기 놀이도 많이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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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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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 위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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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혼분식 장려운동으로 흰쌀밥만 싸오던 아이들은

교육감의 점심시간 시찰에, 선생님의 지시에, 황급히 도시락 뚜껑을 닫았던적도 있었지요^^

반찬통에 고무밴드가 잘 벗겨져 가방에 김치국물이 흘러내려 아이들 교과서와 공책에 배여버리기도 했던 선학 알미늄의 양은 도시락.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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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흰 쌀밥 위에 계란~ㅎㅎ

당시 저정도면 황제도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