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통령 집무실 옮기는 일로 나라가 시끌시끌합니다.
그래선지 당선자의 행보도 남다르게 탈권위적입니다.
남대문시장을 방문하고,
국밥을 먹고,
대중목욕탕에 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나는 이런 서민인데 어찌 청와대와 같은 집에 들어가 산단 말이냐"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기필코
청와대로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우려하는 국민을 설득하고 반대 여론이 강해도 돌파해 나가겠다고 합니다.
5월 10일 집무는 반드시
국방부 청사에서 시작한다고....
그런 모습에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그래도 이 나라 대통령 당선자인데
설마 그렇게까지 하랴 싶었는데...
어느 누가 그의 생각을 그리 이끌었는지,,,
아니면 국가운영에 관한 본인의 철학과 의지의 발로인지는 모르겠으나 ....
이건 아닌 거 같습니다.
국민 삶을 위해
할 일이 부지기수건만,
일터 타령이라니,,
이 나라 국토방위의 사령탑을
자기 일터로 삼겠다며 밀어붙이는 것이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국민 말에 귀기울여 주기 위한 장소가 청와대면 어떻고,
국민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집무실 위치가 그리 중요한가요.
우리 국민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데
그런 군색한 이유로 고집을 부리니
정말로 누군가의 요설에 맘을 뺏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실 청와대 터가 안 좋을 리가 없잖아요.
제가 보기에 좋기만 하드만^^
경찰이 국민들 발걸음을 통제하고,
목소리 틀어막고,
눈을 가리니 안 좋은 것이지...
그러면서도 주인입네 행세하며 부정축재하고,
권력 사유화하고,
총칼로 겁박하고,
그래서 그런 말년들을 맞은 것이지 ...
터가 나빠서 그렇다고요?
청와대는 불통자리고
용산 국방부 청사는 소통자리라고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준다고요?
참 기가 차고 속이 터질 일입니다.
괜한 짓 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말을
수식어로 덧붙이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당선자도 말끝마다 국민 국민하는데
제가 존경하는 어떤분이
어느 토론에서 상대가
자기 의견을 얘기하면 국민의 생각인거처럼 얘기하니까
이렇게 말씀 하셨죠.
"국민은 통째로 있는게 아니에요"
라면서 지금 우리는 자신의 얘기를 하는것이라고 알려주죠.
당선자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 자리에 청와대를 두고서도
국가는 번영했고, 우리 국민은 잘 살아왔잖아요.
우리 국민은 억울한 일도 당하고,
이리저리 떼밀리면서도
꿋꿋이 이 나라를 지켜왔잖아요.
터가 사납거나 말거나
나라는 대국이 되었고,
국민은 법을 잘 지키고 따랐으며
불의에 항거할 줄 알았고, 국난 앞에 힘을 모아 나라를 건사해 왔습니다.
청와대....
주인만 부패하지 않으면 됩니다.
부정한 일 삼가고, 과한 욕심 부리지 않으면 됩니다.
너그럽게 지혜롭게 국민을 섬기면 되는거잖아요.
그리하면 좋은 터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사나운 터가 되는 것입니다.
국민은 하루하루 어렵게 살아가는데
어찌 당선자로서 이런 일을 함부로 꾸미는 것인지...
이처럼 밀어붙이는 것이 고집불통이지 국민소통이랄 수 있는건지...
코로나가 극성이고,
국제정세가 안갯속입니다.
이래저래 국민의 삶은 도탄에 빠져있으니
부디 새 집 짓는 일보다 더 시급한 일들에 관심가져주시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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