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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

"엿 먹어라"가 왜 욕이 되었는지 아시나요?

by Ajan Master_Choi 2021. 9. 9.

엿 먹어라"가 왜 욕이 되었는지 아십니까?

"엿 먹어라~~"

이 표현이 왜 욕이 되었는지~

언제부터 생긴 말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영어의 욕을 해석할 때도 보통 이 표현으로 번역되는데
이 유래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1964년 12월 7일.

기영이(초등학생)가 기철이(중학생)처럼 교복을 입고 중학생이 되려면
이때는 입시시험을 치러야 했어요.
이때 당시에는 중학교 입시가 있었거든요.

중학교 입시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생각만 해도 너무 싫네요.
아무튼 각설하고요.

서울시내 전기 중학교 입학시험- 자연과목

자연 과목의 시험에서 "엿 만들기"에 관련한 문제가 등장했어요. 여러분도 한번 풀어보실래요?
18번 문제를 풀면 돼요.

엿을 만드는 과정에서
엿기름 대신 쓸 수 있는 것을 고르는 문제네요.
선택지로는
디아스타아제와 꿀, 녹말, 무즙의 4가지가 제시되었는데요.
여러분은 정답이 몇 번 같나요?


바로 정답은 1번 디아스타아제예요.
이때 정답으로 4번 무즙을 선택한 학생들이 많았고요.
이 1점짜리 18번 문제 하나로
38명의 학생이 원하던 중학교에 떨어졌어요.
불합격의 쓴맛을 보게 된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무즙에도 디아스타아제 성분이
들어있었다는 거예요.

학부모들의 '무즙 엿' 시위

열혈 우리의 어머니들!
직접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했어요.


"이게 바로 무즙으로 만든 엿이다!!!"
"엿 먹어라!!!!!"
"엿 먹어라!!!!!!!"


ㅎㅎㅎ

그리고난후 "무즙"도 정답으로 인정되면서
임시로 다른 중학교에 다니던 낙방한 학생들은
자신이 지망했던 중학교로 전학을 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엿 먹으라는 표현이
이때부터 안 좋은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고 해요.

이것을 무즙 파동이라 하지요

이렇게 엿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이번주에 시험 본다는 민지가 생각나네요.


우리 민지~ 엿 먹고 시험에 딱 붙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