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한 숭산 스님(1927~2004)은 '모른다'를 최고의 화두이자 수행법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모른다'가 어떻게 수행이 되고 최고의 화두가 될 수 있을까요? 아마 처음 대하는 분들은 대체 무슨 말인지 언뜻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어, 먼저 기초개념을 가능한 쉽게 요약해 보았습니다.
1.우리는 자기가 설정한 관념의 세계에 살고있습니다. 스스로 지은 관념-선입관 편견 고정관념 등에 스스로를 가두고 사는 셈이지요.
사실 이게 우리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2.이런 '관념들'이 자기인냥 진짜 세계인양 여기지만, 사실은 스스로 또는 사회적 가치관과 통념들이 꾸며 놓은 가상의 자신이자 가상의 세계인 셈이죠. 종교의 계율들도 마찬 가지입니다.
3.불교는 본래 이것을 깨우쳐 진정한 '참나'를 되찾으라는 가르침이었는데, 그냥 경전의 말과 글(언어)에 갇혀 있거나 부처님에게 의지해서 복을 비는 기복신앙에 머물고 있는 측면이 많습니다.
4. 숭산의 가르침은 '참나'에 이르는 길을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 처음 듣는 이에겐 좀 생소하고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5.숭산의 '모른다' 라는 화두의 요지는 스스로 가지는 고정관념을 '온전히' 내려 놓아라는 것입니다. 이 고정 관념 속에는 스스를 규정하는 '자기'도 포함 됩니다.
즉, 관념 속에 갇힌 자아의 모습을 마침내 발견하고 그것을 온전하게 내려놓음으로써 '참나'를 회복하라는 근본적 지혜가 있습니다.
6.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 버리고 동시에 자신이라고 규정해 놓은 자기라는 틀도 온전히 벗음으로써, '참나'와 '참세상'을 만나라는 뜻이 됩니다. 이때 참나real life와 참세상real world이 하나가 되는 것이죠.
참나가 참세상을 만나는 것입니다.
7.이것을 이루는 방법론을 숭산은 '모른다'라는 화두로 제시한 것이지요. .
모른다=고정관념을 지움
=아집을 온전히 내려놓음
=순수의식의 회복(reset)
=지금 있는 그대로의 것을 본다, 라는 뜻입니다.
8.이것의 과학성은 근현대 서구철학이 잘 증명하고 있습니다. 데카르트의 '방법론적 회의', 칸트의 '순수이성', 훗설의 '현상학적 환원'도 고정관념을 배제한 순수의식(모름=순수의식=근원적 의식상태)을 추구한 것입니다. 또 유명한 크리슈나 무르티의 '아는 것으로 부터의 자유'도 같은 의미가 됩니다.
2,500년전 석가는 시대를 앞서 인식의 요체를 말한 것입니다.
처음엔 생소할 수는 있으나, 곰곰히 따져보고 되새겨 보면, 자신을 포함한 인간의 보편적 인식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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