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라는 말은 옛날 것을 지킨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다르게는 보수, 즉 잘못된 것을 고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예전부터 내려오는 방식이 가장 안정된 것이므로 이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며 그것을 위해 오래 돼서 고장 나고 낡아서 못쓰는 것들은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비록 옛것이긴 하지만 제대로 주욱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사회는 오랜 세월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쳐서 정립된 것이라서 가장 익숙하고 안정적인 방식인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민주주의, 자본주의 등의 정치 경제 체제가 이에 속한다.
따라서 사회 집단으로서의 보수의 가치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이다.
이들 체제는 본질적인 모순과 한계를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보다 나은 체제는 없다.
인류 역사에서 사회체제에 대한 가장 거대하고 진보적인 실험이었던 공산주의는 실패했다.
다시 거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를 대체할 혁명적인 무엇인가가 나오지 않는 이상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유지할 것이다.
따라서 보수라는 이념은 주류일 수 밖에 없고 주류여야 한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 보수라고 떠드는 사람들은 전부 엉터리이고 가짜인것 같다.
내가 볼때 그들은 보수가 아니다.
어디선가 본것 같다 수구꼴통 이라고^^
누가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적절하고 정확한 표현이다.
옛것을 지키기만 하는 바보 멍충이 그것이 수구꼴통의 뜻이리라.
왜 수구꼴통이라고 불리는게 정확한 표현일까?
보수라는 개념이 없어서다.
낡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야하는데 아예 고칠 생각이 없기때문이다.
집의 수도 배관이 오래되어서 녹물이 나오고 있는데도 배관을 바꾸거나 청소를 하거나 하다못해 정수기라도 달아야 하는데 아무 조치도 안하고
옛날에는 다 수도물 마셨어하면서 녹물먹어라고 하는 것과 똑같기때문이다.
보수의 논리로 하려면 수도 배관이 낡아서 녹물이 나오는데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서 새 집을 짓는 것은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곤란합니다.
배관을 바꾸거나 청소합시다.
그것도 약간의 돈과 시간이 들어가니까 그동안의 시간은 임시 방편이긴 하지만 수도꼭지에 정수기를 달아서 해결합시다.
그리고 돈과 시간을 마련해서 수도 배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하는거다.
이렇게 하는 것이 보수의 논리이고 행동 방식이 되어야 하는거다.
그런데 이 나라 보수라고 자칭하는 것들은 어쩌고 있나?
박정희를 반신반인으로 추앙하는 놈,
전땅크라면서 전두환이 멋지다고 하는 놈,
반공하자면서 전쟁 불사를 외치는 놈까지.
뭐하자는거지?
몇십년 전으로 돌아가자는건가?
보수가 해야 할 것은 지난 것에 취하고 집착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 변하는만큼 지난 것들이 비록 좋았더라도 지금 낡고 고장난 것이 있는가 살펴보고 맞지 않는게 있으면 수리하고 이전보다 좋은 것이 있으면 대체해야하는거다.
그게 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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