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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ang Muaythai GYM/제왕회관 이야기

마침표에 대하여

by Ajan Master_Choi 2017. 9. 13.

무에타이 제왕회관 공식블로그 http://nakmuay.co.kr

문장을 완성하고 마침표를 찍는다

끝이라는 거다

 

마침표는 씨알을 닮았다  

하필이면 네모도 세모도 아니고  

둥그런 씨알모양이란 말이냐  

마침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뜻이다  

 

누구의 마침표냐  

반쯤은 땅에 묻히고 반쯤은 하늘 향해 솟은  

오늘 새로 생긴 저 무덤  

무엇의 씨알이라는 듯 둥글다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거다

 

인생은 문장부호다

완성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세상에 신고하며 느낌표를 

세상엔 호기심의 물음표를

걸음이 힘겨움 잠시 쉼표를

여행이 다했을땐 마침표를

 

다행이다.

세상의 첫 신고가 느낌표라

의문을 풀어야 할 물음표도

잠시 내려놓고 회전할 쉼표

시작하면 끝내 마침표까지니

 

어떻게든 세상엔 감동을 주고 나와 세상이 던지는 의문에 대답하기 위해 호기심을 잃지 않는 여행이기에 심심하지 않는 스토리가 된다.

세상의 의문 모두 풀지 않아도 되지만 끝내 풀려다가 힘겨울 땐 잠시 쉼표를 곁에 두고 머리를 수그려도 된다.

하지만 영원히 쉬지 않고 또다시 걸음하다 반드시 마침표를 찾아 한점의 원형인 씨앗이 된다.

 

참 다행이다.

감동으로 시작해 호기심으로 즐거움과도 함께 했으며 넘치지 않을 휴식도 향유했으니 인생의 마침표는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찍을 수 있다.

 

인생의 문장부호는 넘 어렵지만 인생이 이런 문장부호로 요약될 수 있기에 지금 이 시점엔 내게 제게 ...표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을빛의 편안과 함께 모두들 승흥하고 차가워진 기운에 항상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