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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

누가 내 등을 긁어 줄 수 있는가

by Ajan Master_Choi 2014. 7. 11.

이스라엘의 랍비 문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지 한 명이 어느 랍비의 집 담에 등을 비비고 있었습니다.

랍비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


고 묻자 

그 거지는 


“등이 가려워서 그렇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랍비는 측은하게 생각해서 목욕을 시켜주고, 옷도 갈아 입혀 주고 먹을 것까지 주어서 보냈습니다.

이 소문을 어느 거지부부가 들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도 그 랍비 집 담에 등을 비비자. 그러면 우리도 그런 대접을 받겠지”


라고 이야기하며 랍비 집을 찾아가 담벼락에 등을 비벼댔습니다.

그 부부를 발견한 랍비는 마구 욕을 하며 꾸짖고는 때려서 쫓아 보냈습니다.

이 거지부부는 항의했습니다. 


“어떤 거지는 등을 비비니까 그렇게 잘해줘 놓고 왜 우리는 대접은 커녕 때리기까지 합니까."  


그러자 랍비는 대답했습니다. 


“지난번에 온 거지는 혼자였으니까 등이 가려우면 담 벽에 비빌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는 둘이지 않느냐. 그것도 가장 가까운 부부잖아. 등이 가려우면 서로 긁어 주면 될 텐데 뭐 때문에 남의 집 담에다 등을 비비느냐."


부부의 삶이란 서로 감싸주고 밀어 주고 일으켜 주고 돕는 것입니다.

서로 등을 긁어주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