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앞두고 유시민 작가가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유 작가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들른 뒤 인근 야외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 작가가 이날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은 다가오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기리는 것은 물론, 직접 묘소를 방문해 '노무현의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알리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작가는 대선이 치러지기에 앞서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노무현과 문재인, 두 사람의 전현직 대통령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장단점이라기보다는 개성이라는 전제하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울돌목에, 문재인 대통령을 다도해에 비유했다.
유 작가는
"조용해 보이던 울돌목은 밀물 때가 되면 그야말로 우는 소리를 낸다. 굉장히 거친 곳이다. 반면 다도해는, 어지간하게 돌을 던져가지고는 내색도 없는 곳"
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은 후보를 닮는 거 같은데, 두 사람의 지지율도 그렇다. 노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60%로 올라섰다 10%로 곤두박질치곤 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당시 후보)은 지난 6개월 동안 꾸준하게 조금씩 지지율이 올랐다"
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또 장관 시절 일화를 소개하며
"문 후보는 꼼수, 숨은 의도, 이런게 머릿속에 없는 사람 같다. 상대방의 말을 선의로 해석하는데 이런 특성은 후보 5명 중 문 후보만 가진 특성"
이라며
"반면 노 전 대통령은 상대방 꼼수를 읽는 데 귀신 같은 분이었고, 때로는 읽고도 모른 척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런 차이 덕분에 그 오랜 시간 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
고 말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일컬어지는 송기인 신부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송 신부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두 사람 모두 매우 정의롭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자기가 어떤 결저을 내리면 다른 이의 말을 듣지 않았다. 반면 문 대통령은 자기 생각이 있어도 우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들을 줄 안다"
고 말했다.
이어
"자기 권력을 부서에 나눠줘버린 것은 노무현 이전까지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문 대통령도 그럴 것"
이라며
"노 전 대통령에게는 가족 관리를 잘 하라는 당부를 했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그런 걱정은 없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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