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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

나의 아름다운 정원

by Ajan Master_Choi 2019. 9. 1.

 

너우나 애잔하면서도 가슴 시리고,

그러면서도 먹먹함에 가슴한켠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지금의 나를 이루어욌던 많은 관계들과 사건들.

내 부모, 형제들, 이웃들, 친구들, 학창시절 선생님들

때로는 그 관계들 중에서 죽도록 싫은 경우도 있었고

상처입고 지친 나를 달래주고 다시금 일으켜주는 관계들도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고,

그리기에 누구에게나 유년시절은 아득하면서도 아름답다.

 

난독증으로 어러움을 겪지만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심과 착한 마음을 가진 동구.

그 소년에게 똘망똘망하고 예쁜 여동생 영주가 태어나고,

누구보다도 동구를 이해해주고 사랑했던 박영은 선생님으로 한때 꿈만같은 행복감을 누렀고.

이 행복감은 할머니와 엄마와의 갈등으로 24시간 계속되는 긴장강을 해결하고도 남았지만,

책의 후반부에 전개되는 역사적인 비극과 슬픈 가족사를 겪으면서 급류속에 휘말린다.

 

어두운 시대와 가난한 환경이 우리의 유년시절에 짙게

드리워 있었다고 하더라도 곤줄박이는 노래하고 나무와

꽃들은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었기에 그 시절 그 기억은 아름다울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