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이란 늘 반복되어 고착된 관념을 말한다.
하루 하루가 변화하는 요즘 세태와는 달리 중년을 넘어선 나이가 되면 그동안 습관처럼 행했던 언행들이 본인의 개성(특성)으로 자리 잡힌다.
그런 습관들은 튼튼히 쌓아올린 단단한 벽돌집처럼 고정 관념화 된다.
깨달음이란 그런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빗물처럼, 고정관념을 변화시킬 수 도 있다.
깨달음은 고착화된 본인만의 틀을 변화시킬 계기를 주지만, 지혜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원효스님이 캄캄한 밤에 목이말라 시원하게 마셨던 물이, 해골속의 썩은 물이란걸 알았을 때, 느꼈던 감정을 깨달음으로 전환(승화)하여 새로운 사상의 기초로 삼은것은 바로 "발상의 전환"이다.
만일 원효스님이 아니라,
생각없는 산적중의 한 사람이었다면,
아무런 깨달음도 없이
토각질 만으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이처럼 원효스님이 큰 깨달음(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었던것은 그동안 스님으로서 갈고 닦은 많은 수도와 지혜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즉 원효스님은 볍씨를 뿌리고 잘 길러,
추수를 하여 곡간에 쌓아 놓은 것과 같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준비된 상태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뭔가를 깨닫고 그 깨달은 것을 잘 조율하여 자기의 입장과 상황에 맞게 전환하는 지혜가 있어야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수 있는 것이다.
한 예를 들어,
동반자의 바가지(잔소리)에 진절머리가 난 어떤 사람이, 인생을 운운하며 살고 있었다.
그가 고행수도 하는 스님은 되지 못했지만
폭포수처럼 퍼붓는 잔소리를
고행수도 하듯 생각(발상의 전환)한다면,
그는 동반자의 잔소리를 귀찮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집에서 고행수도 함과 같음에
되려 감사해야 할지 모른다.
그런 발상의 전환이 곧 깨달음이다.
깨달음이란
이처럼 고정된 관념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기존의 틀을 상승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는 찰라를 깨달음이라 할 것이다.
그 계기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뤄진다.
그렇기에 깨달음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이때는 관찰과 집중력 그리고 지혜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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