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ewang Muaythai GYM/제왕회관 자료실

기다림이 주는 외로움 그리고 그리움

by Ajan Master_Choi 2019. 9. 27.



봉평에서 맞이하는 산골짜기의 새벽은 언제나 고요하고

안개가 드리운 계곡엔 한치 앞을 내다보는 것을 거부하지만

아직도 우리 마음속에 별은 그대로 빛나고 있지 않은가.

가을은 가슴으로 오는 것인가.

가을잎은 또다시 한 잎 한 닢 찬바람에 흩날리고

긴 호흡을 하고 나면 선듯선듯한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새벽 안개가 걷히고 여명이 밝아올 때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은 여전히 아름답기만 하지 않던가.

억새풀 스치는 사잇길로 갈바람이 불어오고 탁 트인 시원한 시야가 어느 틈엔가 벌써 가을이 깊어가고 있슴을 말해 주고 있는데

옷깃을 여며도 폐부를 찌르고 파고드는 외로움은 가을이 깊어가는 탓일까.

이렇게 또다시 이 가을은 깊어가고 있는데.

기다림이 주는 외로움

그리고 그리움.

이 가을 숨이 턱에 찰 즈음 우리 가슴 깊은 곳에서의 울림이

또 하나의 나를 발견하게 할 때 인생의 가을도 이렇게 깊어만가는데.

가을바람 불어 낙엽이 진다고

푸르른 우리의 사랑마저도 그 빛을 잃을까.

사랑하고 있슴이 삶의 의미가 되고 사랑하고 있슴이 우리의 희망일진데.

아직도 그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혼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들.

사랑한다는 것은 행복한 삶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일진데.

참다운 사랑이란

 

"모든 것이 허용되었을 때도 모든 것이 거부당했을 때도 언제나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이 참다운 사랑이다."

 

라고 괴테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모든 사랑이 변한다할지라도 푸르던 잎새가 누렇게 퇴색된다할지라도 언제나 변함없이 은애하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언제나 서로 사랑할 수 없을지라도 영원히 변함없이 사랑하여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행복한 마음에서 싹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받으려고만 하는 마음속엔 거짓스러움만 있을 뿐 평화가 없습니다.

 

주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넉넉함이 꽃송이처럼 피어납니다.

주는 것은 사랑이며 받으려고만 하는 것은 사랑을 잃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허용되었을 때도

모든 것이 거부당했을 때도

언제나 변하지 않을 수 있는 참다운 사랑을 하여야 합니다.

 

밤하늘에 별을 보면 그 누군가를 생각하게 되어

속삭이듯 반짝이는 별들에게 내사랑이 잘 있느냐고 물어도 보고

선들거리며 불어오면 바람에게 나의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 달라고.

 

은은하게 빛나는 달에게 어두운 밤길에 길을 잃지않게 내사랑을 지켜달라고.

 

기나긴 밤을 하얗게 불태워 버린다할지라도 그 누군가의 향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린다할지라도 언젠가 함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함께 할 그날을 위해서 오늘 하여야하고 꼭 이루어야 할 것이 있기에 가끔은 힘이 들고 견디어 내는 것 조차 버거울 때가 있지만 사랑하는 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기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시련과 고통이 많은 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것은 아직도 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해하여야 하지않을까.

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기에 우리 곁에 있는 작은 행복들이 삶에 힘이 되어 줍니다.

우리가 목숨만큼이나 사랑하는 그 누군가가 같은 하늘 아래에서 함께 쉼을 쉬고 있다는 것이 지금 우리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 주진 못한다하여도 그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