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소중한 동물이다

 

어쩌면 강아지 때문에 판도라의 상자가 열였을지도 모른다.

나라꼴이 개판된 것을 알려준 것은 바로 한 마리의 강아지.^^

 

최순실의 과거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는 어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한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완영 :

두 분(고영태와 최순실)이 싸워가지고 아까 차은택 씨한테 전화가 오고 그랬다는 진술이 있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고영태 :

아니, 그때 정유라의 강아지를 잠깐만 맡아 달라고 했는데, 제가 그 강아지를...

 

 

고영태가 강아지를 홀로 놔두고 골프를 치러 간 것이 계기가 되면서 최순실과 고영태 사이에 분란이 발생한듯...

물론 그것뿐만은 아니다.

고영태는 2년 전 최순실이가 모욕적인 언사로 직원들은 사람취급 하지 않아 다투고 사이가 멀어졌다고 했다.

 

종합하면, 최순실은 강아지 때문에 싸울 때도 고영태를 사람취급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때문에 사이가 틀어진 고영태가 언론에 제보했다는 것...

 

그리고 이 강아지가 얼마나 중요한 강아지였는지는 어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표현해줬다.

 

손의원은 청문회에서 고영태에게 “고영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억울해했던 그 이야기를 언론에 제보했고 거기서부터 모든 게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고영태의 제보가 아니었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국정을 농단했을 것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를 또다시 종합하면, 강아지를 놓고 골프를 치러 갔다가 욕을 먹은 고영태가 언론에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제보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역시 강아지는 소중한 동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