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숨을 쉬기 위해 필요한 산소는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다.
공기는 사람이 사는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식물이 호흡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역시 공기 중에 있다.
또한 식물이 만들어 내는 산소가 없으면 동물이 살 수 없고,
동물이 만들어 내는 이산화탄소가 없으면 식물도 살 수가 없다.
공기를 관찰해 보면 두 가지 천도의 원리를 알 수 있다.
첫째,
동물과 식물은 먹고 먹히는 상극의 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필요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공급해 주는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둘째,
공기는 늘 우리 삶을 은연중에 유지하게 해 주고 있다.
공기가 이렇게 고마운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평소에 잘 알지 못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같은 직장 내에서도 동료들 사이에 업무와 관련한 갈등과
진급과 관련한 경쟁이 존재한다.
또한 경쟁관계에 있는 단체 사이에서도 생존을 위한 경쟁이 있다.
인간관계는 말 그대로 경쟁과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그러나 자신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홀로 남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은 〈나는 전설이다〉라는 좀비영화를 보면 홀로 남은 인간이 얼마나 외롭고 고독한지 알 수 있다.
주변에 존재하는 우리 이웃들은 서로 갈등을 겪는 존재이지만 또 한편으로 서로 도와주는 중요한 존재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들이 고마운 존재임을 잊고 사는 때가 더 많다.
가족은 더욱 그렇다.
내가 힘들 때 가장 먼저 나를 위로해 주고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가족이다.
주위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어도 가족이 옆에 없으면 사람들은 외로움을 절실하게 느낀다.
이러한 가족 관계를 확대해 보면 사회로 연결된다.
부모는 사회에서 나이가 부모만큼 많거나 스승과 같은 사람이 되고, 조부모는 사회의 원로나 고문이 된다.
자식은 사회에서 자식만큼 어리거나 지위, 경험, 지식 등에서 많은 격차가 나는 아랫사람이거나 제자가 된다.
형제는 사회에서는 위에서 말한 지위 · 경험 · 지식 · 나이 등이 나보다 많거나 적은 사람들이다.
한편 친구는 어린 시절을 같이 보냈거나,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동문이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거나,
뜻을 같이한 동지 등으로 형제나 부부의 관계 등이 확장된 모습이다.
이와 같이 가족이란 사회의 축소판이며, 사회를 만드는 기초다.
따라서 가족 내에서 인간관계가 잘 형성되고, 인성 교육이 잘 이루어지면 그 가족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