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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ang Muaythai GYM/제왕회관 이야기

자녀의 시간은 당신의 시간이 아닙니다.

by Ajan Master_Choi 2018. 11. 8.

"제가 우리 아이의 시간을 생각하지 못했네요."

 

여러분은 이 말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혹시 여러분도

자녀들의 시간을

자신의 시간과 같다 생각하며

자녀들이 여러분의 생각대로 움직여주기를 바라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혹시 자녀가 핸드폰을 오래 하면서

시간을 쓰고 공부보다는 놀이를 하는데 시간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신경이 쓰이고 화가 나지 않으신지요?

 

만일 그 모습에 짜증이 난다면

자녀들이 부모님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여지기를 바라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자녀가 살아가는 자녀의 삶의 시간을

부모님들이 침범하고 있고,

자녀의 자율성 또한 줄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심리학에 과제분리 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나의 일과 다른 사람의 일을

구분하고 분리해야 함에 대한 내용인입니다.

 

부모님들의 경우,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한다는 생각 아래

때로는 자녀의 삶의 방향까지 설정해주시며,

자녀의 자율성을 꺾어버리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생활하도록 지도하면서

공부하는 시간,

핸드폰 하는 시간,

노는 시간,

그리고 자는 시간까지 정해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나 학원 공부 외에

공부해야 할 부분에 대해 더 많은 지도를 하시고

제대로 행하지 않을 경우

체벌하시는 교사인 부모님들도 본적이 있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자녀가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고,

생활을 계획적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심에 동의를 합니다만

그 마음이 너무 강하다보니

자녀의 삶 영역에 부모님들이 침범을 하고,

자녀가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만들어주지 않고,

부모님 스스로 결정한 계획 아래 움직여주기를 바라며

강요하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강남에서 초등학생 한 어린이가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학교에서 아이가 시험에서

1등 해주기를 많이 바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의 생활 속 많은 부분을

공부에 맞추어서 집중하도록 강요하게 되었죠.

 

엄마는 아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에는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죽는 순간 이전까지

아이가 죽고 싶어하는지 몰랐으니까요.

 

아무튼 아이는

결국 학교 시험에서 1등을 하였고

그 결과에 대해서 아이의 엄마는

기뻐하며 행복해했답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남기는 유서에

 

"엄마, 내가 엄마 뜻대로 1등을 해주었으니 이제 나는 내 뜻대로 할 거야."

 

라는 내용이었답니다.

그 아이는 죽음 이전부터

어쩌면 이미 마음이 죽어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살아는 있으나 자기의 삶이 없고,

살아는 있으나 앞으로 살아갈 가치가

자기에는 없었을테니까요.

어쩌면 1등 후에 삶이

더 무서웠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신은 계속 1등을 해야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삶은 없을 것이며,

기계처럼 살아갈 날이

끊임없이 펼쳐질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자녀의 삶의 시간은

부모로부터 독립된 시간이며,

자녀가 자신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살아가는데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자녀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결정권은 부모에게 없습니다.

 

자녀의 삶의

방향에 대한 결정에

부모의 관여가 커질수록

자녀의 자율성과 자유감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부모의 통제를 강하게 받았던 자녀는

부모로부터 물리적인 독립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모의 결정권 아래 있음으로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으며,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에도

부모의 결정권 아래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자녀가 제대로

독립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결정하도록 기회를 주시고,

그 결정에 대한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하십시오.

 

그것이 진정으로 자녀를 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