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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

이 말 다~ 알아 묵겠능교?

by Ajan Master_Choi 2017. 10. 30.

 

얼라 저가부지 요새보니

마이 애비고,

얼라 매쿠로

추물도 잘 흘리던데

맥주로 낸중에

고랑떼 미기지 말고,

정제 가면 부뚜마게

오봉에 덮어둔 대지비에

정구지 찌짐이 있을낌미더.

가시게로 쪼매이 띠가 데파가

살간에 어퍼난 종바리에

지렁 좀 부~가,

달게 묵을라면 지렁에

사까리 좀 넣고 달구로해서

지렁에 찌거 무거소.

동솥 뚜꾸베이를 조금 열어 났는데 뚜꾸베이는 바로 좀 덮어놓고

물 더무에 걸치난 부지께이는

바로 좀 세아놓고요

나중에 올찌게 쭉띠기 태우구로 당그래 좀 가지고 오고,

갱빈 여볼때기 모래잡사리

구디 좀 파가, 띠지구로

고바있는 훌찌하고, 따부, 수군포, 까꾸리도 좀가지고 오소.

또 뒤앙까네 우측모티로 가 보면

베릉빠게 걸리있는

깨이, 소시레이, 호메이하고,

그라고 가시게도 울타리 치구로

새끼대야에 다마가

몽땅 다 가져오소.

있제~ 고방 새때는

아리빠 말청밑에 있슴미더.

그라고 또 이부제 깨내이 달라덜라 장뚜깐에 늘어둔 칼치개기하고,

돼지 빼간지, 맹태 대가리

잘 치워두고,

또 파래이 똥 쌀라 잘 더퍼 노으소.

얌새이는 큰 돌뻬이로

말떼기 잘 공가가 메메 무까 두소.

참~ 집에 가가꼬 얌새이

헌디난데 바르구로

돌까리조에 담아둔 헌디약 하고, 강새이 약 발라주구로

빠딱조에 사둔 개 비리약도

좀 찾아 노으소.

집 나올때 삽짝도 단디 공가노코

큰 질까 요새 차가 많트라.

질깡 건널때 차 조심하이소.

일 끝내고 난중에,

또랑에서 손모간지 발모간지

좀 씻고, 구리무도 좀 발라 가지고

옷 갈아 입고 집에 올때

둘이서 묵구로

가촌때기 점빵 아지메한테 가서

낼 줄끼다 카고 외상빼이로

바람설탕 까자 한봉다리

좀 싸가 오이소.

남에 눈에 안 띠구로

비니루에 잘 수시 넣어가꼬

물 한빙하고 다라이에 담아가

단디 퍼떡 오이소.

그라고예 끝으로 할 말이 있심더^^

먼~고 하면 내는요

그동안 부끄러워 말을 못했는데예

진짜베기로 아 저거아부지

무진장 사랑합미더.

알고나 있으소.

순덕이 아부지요!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