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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삶 이야기

아버지의 눈물

by Ajan Master_Choi 2015. 2. 6.

 

남자로 태어나 한평생 멋지게 살고 싶다.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며 

떳떳하게 정의롭게 

사나이답게 보란 듯이 살고 싶다.

 

남자보다 강한 것이 아버지라 했던가? 

나 하나만을 의지하며 살아온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위해서는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하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어려운 세상이더라. . .

 

변변한 옷 한 벌 없어도 

번듯한 집 한 채 없어도 

내 몸 같은 아내와 

금쪽같은 자식을 위해 

이 한 몸 던질 각오로 살아온 세월 . . .

 

하늘을 보면 생각이 많고 

땅을 보면 마음이 복잡한 것은 

누가 건네준 짐도 아니건만 

바위보다 무거운 

무겁다 한들 내려놓을 수도 없는 

힘들다 한들 마다할 수도 없는

짐을 진 까닭이다. . .

 

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소리가 없고 

소리가 없으니 목이 멜 수밖에. . .

용기를 잃은 것도 

열정이 사라진 것도 아니건만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이 더 많아 

살아가는 일은 버겁고 

무엇하나 만만치 않아도 

책임이라는 말로 인내를 배우고 

도리라는 말로 노릇을 다할 뿐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눈물이 없으니 가슴으로 울 수밖에….

아버지가 되어본 사람은 안다. 

아버지는 고달프고 고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이기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약해서도 . . .

울어서도 . . .

안 된다는 것을. . .

 

그래서

아버지는 혼자서 운다.

아무도 몰래

혼자서 운다. 

하늘만 알고 . . .

아버지만 아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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