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아침 일찍 박사 곁에서 자고 일어난 애제자가 잠자리를 정돈하고 먼저 세배를 올렸다.
장기려 박사는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덕담을 해 주었다.
"금년엔 날 좀 따라서 살아보아."
"선생님 처럼 살다가 바보 되게요."
그러자 장기려 박사는 껄껄껄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렇지, 바보라는 소리를 들으면 성공한 거야, 바보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나?"
세상 사람들은 불쌍한 환자들에게 늘 무료로 진료를 해주던 장기려 박사를 보며
'저 사람 바보 아냐?'
라고 생각했으리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퍼주던 그에게 '이상한 사람' 이라고 빈정거렸으리라.
하지만 장기려 박사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바보로 살기' 로 작정했던 사람이었다.
춘원 이광수 선생이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때 담당 의사였던 장기려 박사를 가리켜 '당신은 바보 아니면 성자' 라고 한 말이 실감이 난다.
장기려 박사님 같은 분이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비록 박사님은 이 세상을 떠나셨지만, 박사님의 정신만은 꼭 본받고 싶습니다.
모든 위대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보라.
그들이 걸어온 길은 고난과 자기 희생의 길이었다.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사람만이 위대해질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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