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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ang Muaythai GYM/제왕회관 이야기

무.시.행.학.습

by Ajan Master_Choi 2018. 9. 8.

 

“엄마의 짜증스러운 잔소리를 이길 사람은 없어. 정말 지겨워. 나는 절대로 저렇게는 안 살 거야.“

 

늘 아빠와 싸우는 엄마를 보면서 이렇게 다짐한 여성이 결혼한 후에 엄마를 닮아가는 자신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말의 유전이

관계의 반복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나는 아빠처럼 무뚝뚝한 가장이 되지 않을 거야.”

 

하면서도 결국 자녀를 낳은 후에 어떻게 말하고 상대해야 할지 몰라 굳어 버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것이 혀끝에 붙어버린 습관이다.

공기처럼

호흡처럼

익숙해져버린 말 습관이다.

 

우리는 상황 속에서

많은 것들을 모방함으로써 학습한다.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수 많은 정보를 획득하게 됨을 의미한다.

 

바로 무시행 학습이다.

 

직접 해보지 않고도 단지 관찰하는 것만으로 동일한 방식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에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지 지켜보고 만약 어떤 보상을 받거나 기대한 결과를 일으키면 그 특정 행동이 더 강화되어 마음속에 각인된다.

 

이것을 대리강화라고 한다.

 

말도 동일한 원리를 따른다.

자주 듣고 보고 배운 말은 기억 속에 저장되고 가장 익숙한 말로 튀어 나온다.

특히 자신의 정체성과 주관이 생기기 전에 저장된 말이라면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거르지 못한 채 그대로 내면에 자리 잡는다.

 

“이렇게 말해야지.”

 

하고 결심했는데도 비슷한 상황이나 사람을 만나게 되면

예전에 들었던 대로 불쑥 말부터 나가게 되는 것이다.

 

말은 사람과 정황에 따라 그때그때 말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하는데 고정된 패턴대로만 말하는 사람은 다른 말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한다.

 

위로가 필요할 때

충고하고 격려가 필요할 때

비난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