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메르스는 우리가 평소 겪는 감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겨울에 걸리는 감기는 상한이라 하여 찬 기운이 내 몸 속에 들어와 생리적 안정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초기에 오한, 기침, 콧물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거나 반신욕으로 땀을 내주어 발산시키면 잘 낫게 됩니다.
반대로 메르스는 온병입니다.
더운 기운, 즉, 뜨겁고 건조한 기운이 내 몸의 질서를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고열이 주증상이 되며 그로 인한 탈수가 발생하고 특히 체액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우디를 원인지역으로 보는 것처럼 메르스는 고온 건조한 지역에서 발생하여 그 성질을 가진 바이러스입니다.
요즈음의 우리나라의 기상 상황이 이런 메르스의 확산을 도왔다고 보여집니다.
봄과 가을은 바람과 건조를 특징으로 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봄,가을에 큰 산불이 잦으며 신체에서도 탈모나 피부건조증이 더욱 심해는 때입니다.
특히 올 해는 봄철의 이상고온이 한동안 유지되었고 봄 가뭄이 오랫동안 해갈되지 않아, 고온 건조한 사우디와 같은 날씨가 한동안 유지되었습니다.
이런 날씨 가운데 봄 계절을 지내온 우리의 몸이기에 메르스에 더욱 반응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002년 겨울에 동아시아에서 사스가 유행했을 때 김치 덕분에 한국인들이 안전했다는 보고가 외국에서 참 많았습니다.
사스가 찬 기운으로 인한 바이러스이기에 매운 음식을 통한 발산의 치료법은 매우 정답입니다.
그래서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사망자도 전무했고 있던 몇 명의 감염자도 바로 완치되었지요.
하지만 메르스는 상황이 다릅니다.
덥고 건조한 기운의 메르스는 매운 음식으로 발산을 자주 한 몸에 더 잘 반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독 우리나라가 메르스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양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체액을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고온 건조한 성질의 메르스이기에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의 몸에 증상이 발현되기 쉽습니다.
당분간 맵고 짠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다던지, 고온에 몸이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평상시 물을 자주 마셔서 체내의 수분이 지나치게 부족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 보습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하며 특히 잠잘 때 방에 가습기를 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과일은 매실입니다.
매실은 생진지갈의 효과로 몸에 체수분을 보충해주며 살충효과도 있어 조선시대 때 온역 즉, 돌림병을 치료했다고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기를 수렴하는 작용이 있어 폐와 대장을 온전케 하여 기침을 낫게하고 소화를 촉진하며 복통을 줄입니다.
또 한창 제철이라 구하기도 쉽고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오미자, 생지황, 맥문동, 칡 등이 지금 상황에서 건강을 지키고 체액을 보전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판단됩니다.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움추리지만 말고, 더 적극적으로 내 몸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할 때 입니다.
덥고 건조한 메르스의 성질을 정확히 알고 그에 알맞게 대처한다면, 지금의 위기 역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체수분 유지와 탈수 예방을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또 속히 비가 충분히 내려서 건조한 기상이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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