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다는 게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보통 어떤 사람을 착하다고 말할 때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고 타인의 요구를 잘 따라주는 사람을 착하다고 칭해요.
즉 본인도 분명 하고 싶은 것과 원하는 방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잘 표현하지 않고 남의 의견에 순종하는 사람을 착하다 하지요.
내 말을 잘 들어주니까 당연히 그 사람은 편한 사람,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 됩니다.
결국 자신의 요구를 남 생각해서 잘 표현하지 않거나 종종 누르는 사람을 우리는 ‘착하다’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너무 타인의 요구에 맞춰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 안의 욕망이나 감정에 소홀해진다는 점입니다.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소외시키고 무시하니 어른이 돼서도 내가 정말로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대체 누구인지 잘 몰라요.
더불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도 자신이 느끼는 분노와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니 상대를 향했어야 할 정당한 분노가 내면에 갇혀 본인 스스로를 공격하게 됩니다.
‘나는 왜 이렇게 화도 제대로 못 내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 멍청이일까?’ 하고 말이지요.
우선 이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무시당해도 되는 하찮은 것들이 아니라 나에게 관심받아야 할
아주 소중한 것들이라는 사실을요.
또한 내가 억압하고 무시한다고 해서 내 안의 감정들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을요.
많은 심리적 문제는 억압이 습관화 되면서 그 억압된 감정의
에너지가 건강하게 마음 밖으로 흐를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해서 생겨요.
물도 흐르지 못하고 한곳에 고이면 썩는 것처럼 감정도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남들이 나에게 하는 기대를 따르기 이전에 내 안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그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사람들로부터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는 요구가 있어도 내가 정말로 하기 싫다는 감정이 올라오면 그것을 해주며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나를 소진시키지 마세요.
그리고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해보는 노력을 해보세요.
혹시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상대가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관계가 이상해지지 않을까,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상대는 내가 그런 느낌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요구했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다 짜장면 먹겠다고 해도 내가 볶음밥 먹고 싶으면
“나는 볶음밥 먹을래요.”
라고 당당하게 말해도 괜찮아요.
우리에겐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좋지만, 그 이전에 나를 먼저 아껴줘야 할 의무 또한 있습니다.
'Jewang Muaythai GYM > 제왕회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대한 선택 17가지 (0) | 2016.10.01 |
---|---|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0) | 2016.09.22 |
마음의 그릇 (0) | 2016.09.20 |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0) | 2016.09.12 |
삶이란 지나고 보면 (0) | 2016.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