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갱년기란 여성의 폐경기와 같이 남성에서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경험하게 되는 전형적인 임상증상들과 혈청 테스토스테론 결핍을 동반하는 임상적 생화학적 증후군을 말한다. 학술적으로는 후기발현 성선기능 저하증(LOH: late-onset hypogonadism)으로 불리고 있다. 중년 이후의 남성은 남성호르몬이 매년 1% 이상씩 감소하며, 남성호르몬 결핍에 의해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정신 및 심리적 상태,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난다. 그러나 여성과는 달리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며 진행도 서서히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성욕감퇴, 발기력 저하, 복부비만, 근육량 및 근력 감소, 골밀도 감소, 의욕감소, 기억력 및 집중력 감소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의 국내 연구조사에 의하면 40대 이상 남성의 15~20% 가량이 남성 호르몬 수치가 기준 이하였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증과 성기능 감소,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40대 이상 남성 10명중 1~2명은 남성 갱년기가 원인이라는 견해도 있다.
남성갱년기증후군은 노화에 따라 인체의 기능을 유지하는 호르몬이 떨어지면서 남성으로??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하는데, 남성호르몬 수치를 기준으로 국내연구조사에 따르면 40대 이상 남성중 15~20%, 미국역학조사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10%, 60대 남성의 20%가 남성갱년기 환자다. 또한 남성갱년기는 기저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복부비만,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발기부전 등의 기저질환 및 합병증이 있는 남성들에게서 남성갱년기증후군이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남성갱년기의 주요 원인으로는 연령 증가에 따른 뇌와 고환의 노화에 의한 남성호르몬 감소, 남성호르몬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과 고혈압, 당뇨, 간 질환 등 기저질환에 의한 신체적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남성갱년기 치료
남성갱년기는 생활 속 식습관이나 운동요법,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등을 통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운동을 하면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혈액 순환이 좋아져 남성 갱년기에 매우 유익하고 또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압, 혈당, 체지방량을 감소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줄인다.
또한 식생활 개선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평소 과식과 편식을 피하고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선한 야채, 서로 다른 색깔의 과일, 콩으로 만든 식품 등을 섭취하고, 설탕이나 소금, 패스트푸드는 줄이거나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남성호르몬이 현저히 줄어들었거나 결핍되었다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으며 호르몬 치료 전 남성호르몬 수치를 체크한다.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 체크는 비뇨기과에서 설문지와 신체검사, 혈액검사(T-level 체크) 등을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설문지 검사로는 ADAM(Androgen deficiency in aginging male)TEST가 대표적이다. 성욕감퇴가 있는지? 기력이 없어졌는지?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적이 있는지?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나는지? 등 신체적, 정신적, 성적항목 등 총 17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증상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된다.
신체검사로는 고환 용적 검사를 통해 남성의 성선기능을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고환은 18세 정도가 되면 성인의 고환 크기가 돼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크기가 줄어드는데, 고환용적의 측정은 성기능의 평가에 많은 도움을 준다.
혈액검사는 남성호르몬 수치를 파악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남성호르몬은 하루 중 일정한 양이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리듬이 있기 때문에 오전 8~10시 사이에 측정하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범위(총 테스토스테론12nmol/L, 혹은 유리형 테스토스테론 250pmol/Ll)보다 낮게 나왔다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남성호르몬 치료제는 주사제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밖에도 경구용제제, 경피용제제 등이 있다. 최근에는 2~3주마다 한 번씩 맞아야 하는 기존 주사제와 달리 3개월에 한 번씩만 맞으면 되는 약물이 나와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높아졌다. 주사제가 각광받는 이유는 남성 성선기능 저하증 환자의 성욕 및 성기능을 개선하고 체지방을 감소시키며 근육량 및 근력증가와 더불어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장기간 사용시에는 골밀도와 지질대사도 유의성 있게 개선 된다. 경구용 제제(Andriol)는 복용은 간편하나 하루에 2~3회 복용해야 하고 기름진 음식과 섭취해야 하는 단점이 있고, 경피용제제는 하루에 한 번 어깨나 등, 복부 등 원하는 부위에 사용할 수 있으나 약물 흡수를 위해 사용하는 물질로 인한 피부트러블의 발생빈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Tip. 남성갱년기 자가진단 방법
1번 또는 7번이 "예"이거나, 나머지 항목 중 3개 이상이 "예" 라면 남성갱년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실시한다.
1. 성욕이 줄었습니까?
2. 무기력합니까?
3. 근력 및 지구력이 감소했습니까?
4. 키가 다소 줄었습니까?
5. 삶의 의욕과 재미가 없습니까?
6. 슬프거나 짜증이 많이 납니까?
7. 발기력이 감소했습니까?
8.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칩니까?
9. 저녁식사 후 졸음이 잦습니까?
10. 업무능력이 감소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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