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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회관 휴게실/삶 이야기

겨울나무

by Ajan Master_Choi 2017. 12. 13.

 

잠시 들렀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 지는 겨울 저녁 해거름 속에

말없이 서있는 흠없는 혼 하나...

 

당분간 쉽니다

이 들끓는 영혼을

잎사귀를 떼어버릴 때

마음도 떼어버리고

네온사인도 내렸습니다.

 

그림자 하나

길게 끄을고

깡마른 체구로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