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an Master_Choi 2019. 5. 9. 16:14

 

얇은 속옷만 입고 있는걸 보니

네년은 보통 년이 아니구나!

낮은 인기척에도

화들짝 얼굴에 화색 띠는 걸 보니!

선술집 주모인가

황진이 환생인가요?

 

잎사귀에 가려

돌아앉은 요염한 그 자태에

바람마저 서투른 눈짓으로 살랑이고

그리움 담은 입술 갈구의 입김

 

아~

내 어이 널 두고 그냥 가리!

어설픈 일면식에 이름하나 주었는데

유행 지난 머쓱한 추임새에

눈만 높아가는 화관 족두리

 

파란 하늘 푸른 언덕

늙은 황소 울음만 처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