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관객 마음 움직인 장면 모아보니....
《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 열풍이 거세다. 98세 할아버지와 89세 할머니의 사랑과 이별을 담은 이 영화는 지난달 27일 개봉해 13일 만인 9일 30만 관객을 넘어섰다. 2009년 한국 독립영화 최고 기록(293만 명)을 세운 다큐 ‘워낭소리’보다도 12일 빠른 기록이다. ‘님아…’의 흥행 배경에는 안정적인 배급과 입소문이 있다. 극장체인 CGV의 독립·예술영화 브랜드아트하우스가 배급에 참여해 186개 스크린에서 시작했다. 독립 다큐 영화들은 대개 10개 남짓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
2011년 KBS ‘인간극장-백발의 연인’편에 방영돼 화제를 모은 주인공의 뒷이야기라는 점도 입소문이 퍼져 뒷심을 발휘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님아…’는 현재 개봉 초보다 120개 가까이 많은 3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지난 주말부터는 상업영화 ‘빅매치’를 누르고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다큐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 13일 만에 30만 관객을 넘겼다.
가족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아 전 세대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실버영화지만 가족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아 전 세대에게 호소력이 있는 대중성을 갖췄고, 초반에 배급이 잘 이뤄지면서 입소문 효과를 극대화했다.
CGV 회원을 기준으로 20대 관람객 비중은 51.7%나 된다.
노부부의 사랑이 어떻게 전 세대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관객들에게 ‘마음을 움직인 영화 속 장면’을 물었다.
▽20대(최모 씨·25·콜센터 직원)
어릴 때 죽은 자식을 생각하며 아동용 내복을 사는 할머니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아이들 내복 한번 못 입혔다며 세상을 먼저 뜬 사람이 (저세상에서) 자식에게 내복을 전해주자고 할 때 많이 울었다.
수십 년이 지나도 세 살, 여섯 살에 죽은 자식은 부모 마음에 한이 되는구나 싶었다.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재미있는 노부부 얘길 기대했는데 보고 나서는 주로 자식 입장에서 부모님,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30대(이모 씨·31·회사원)
연로한 부모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며 서로 다투는 자식들의 모습을 꼽고 싶다.
아름다운 장면도 좋았지만 이 다큐에서 리얼리티가 가장 잘 살아 있는 장면 같다.
원래 영화 보면서 우는 타입은 아닌데, 영화를 보는 내내 얼마 전 외할아버지가 먼저 떠나시고 혼자 남으신 외할머니가 떠올라 울컥울컥했다.
▽40대(한모 씨·47·자영업)
노부부의 식사 장면이 좋았다.
찬이 조촐한데도 할아버지가 맛있게 식사를 들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평생 반찬 투정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밥이 맛있어서라기보다는 그만큼 아끼니까 그랬을 거다.
보통 노인 영화를 볼 땐 부모님을 떠올렸는데 이번엔 아내를 생각했다.
결혼한 지 15년쯤 되니까 생활에 치여 무덤덤해졌는데, 마음만은 풍족하게 해줬어야 하는데 싶었다.
영화 속 부부가 가진 게 많아서 행복했던 게 아니지 않나. 영화를 보며 옆에서 펑펑 우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아줬다.
이런 소리 멋쩍지만 ‘이 손 절대 놓지 말아야지’ 뭐 그런 생각을 했다.
▽50대(이모 씨·54·주부)
노부부가 개울가에서 서로에게 물장난 치는 장면이 참 예뻤다.
영화를 보며 눈물, 콧물 많이 쏟았지만 그럼에도 마지막엔 참 따뜻했다.
부부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사랑을 나눈다는 게 무척 힘들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영화 속 노부부처럼 더 재미있고 알차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야겠다 싶다.
▽60대(조모 씨·69·주부)
할아버지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의 모습을 오래 기억할 것 같다.
머지않아 내 얘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너무 쓸쓸했다.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부터 헤어지는 장면까지 줄곧 눈물을 흘린 것 같다.
더 아끼고 살면서 인생의 좋은 마무리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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