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왕회관 휴게실/세상이야기

전재산 2만1000원

by Ajan Master_Choi 2017. 7. 21.

 

 

 

어느 인터넷기사 내용입니다.

그냥 마음이 따뜻해 오네요.

 

길에서 쓰러진 할아버지를 응급실로 옮기고 병원비까지 대신 내준 남성을 할아버지의 고교생 손자가 페이스북으로 찾아내 자신이 갖고 있던 전 재산 2만1000원을 건넨 따뜻한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 5월 ‘대전광역시 대신 전해줄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A(18)군이 “우리 할아버지를 응급실까지 모셔다주신 분을 애타게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A군은 “오늘 저희 할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다. 할아버지는 자건거를 타고 가다 혈압 때문에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남성 분이 할아버지를 일으키고 구급차를 불렀는데 구급차가 안와서 직접 차에 태워 응급실로 갔다. 진료를 받게 한 뒤 수납까지 해주고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부모님 없이 할아버지와 홀로 지낸 저로서는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 혹시나 이곳에 글을 올리면 그분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적어본다”면서 “이 글을 본다면 그분이 댓글이라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의 손자가 자신을 애타에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성훈씨는 3일 뒤 A군이 남긴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정씨는 “솔직히 나도 망설였던 건 사실이다. 지나고 보니 잠시나마 망설였던 나 자신이 부끄럽다”며 “사례를 바라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부 열심히 하고 할아버지 살아계실 때 효도 많이 해서 후회 없는 삶 살아가길 바란다”며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할아버지와 함께 앞으로도 건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얼마후 정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 할아버지의 손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할아버지 손자라고 했다. 뜬금없는 전화에 많이 놀랐고 당황했지만 반가웠다. 찾아뵙고 싶다는 말에 손자에게 조금이라도 격려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인근 햄버거 가게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햄버거를 사먹이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손자 분이 목에 걸고 있던 카드지갑을 열더니 가지고 있던 헌금 2만1000원을 내게 건넸다. 작다면 작은 액수지만 그 학생이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차마 받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손자가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며 ‘꼭 받아 달라’고 했다. 이날 나는 2만1000원으로 21억보다 더 큰 가치 있는 배움을 10대 고등학생에게 배웠다”며 “이번 일을 통하여 저 또한 많은 감동과 정말 가치 있는 배움을 얻었다. 더 열심히 살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오늘도 폭염이 계속된다는구먼요.

우리 회원님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무더위를 이기는 불금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