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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ang Muaythai GYM/제왕회관 자료실

어쩌면 궁녀보다도 더 처절한 삶이었을 내시.

by Ajan Master_Choi 2017. 3. 1.



내시는 우리의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된 직업입니다

오리엔트 지역을 포함한 광범위한 제국들.

특히 남성 우월주의와 일부다처제의 국가들의 궁정엔 언제나 내시가 있어 왔습니다.

 

환관, 태감, 화자, 정신, 내재, 혼시, 엄환 등등...

불리는 이름도 많은 내시는 아주 중요한 궁궐의 전문 직업인입니다.

 

고환이 없거나 고환과 음경이 둘 다 없는 경우 아니면 음경만 없는 경우등 남성으로서의 구실을 못해야만 내시가 될수 있겠지요.

선천적으로 고자는 아주 드문 경우였기에 후천적으로 만드는 일이 많았습니다.

 

가난한 집의 총명한 아이를 눈여겨 봐두었다가 어릴 때 데려와서 양자를 삼아 대를 이어 내시를 만들기도 합니다.

아니면 아기 때 일부러 음경을 상하게 하여 내시로 만드는 일도 흔했습니다.

 

왜냐하면 내시가 되면 본가도 살만하게 되거니와 본인도 정승못지않은 영화를 누릴수도 있기 때문이었죠.

 

중국의 십상시와 같은 경우는 조선 왕실에서는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처음부터 내시들이 정사에 관여하는 것을 원천봉쇄했기 때문이지요.

 

그저 음지에서 여러가지 이권이나 암투에 알게 모르게 관여하여 일신의 영화를 누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수많은 여자들이 있는 궁궐에서 환관이 절대 필요했던 이유는 여자는 여자를 통제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무엇보다 힘을 써야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왕의 혈통이 존귀하게 지켜져야할 궁궐에서 남성들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거세될 수 밖에 없었겠지요.

 

어여쁜 여인들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데 어찌 멀쩡한 남자들이 욕망을 누를수가 있겠습니까?

 

후궁과 야합해서 왕의 자식을 바꿔치기한다든지 하는 일들을 막을수가 없을 겁니다.

 

환관에 대한 기록이 처음 알려진 것은 삼국사기 신라 본기 흥덕왕 원년의 기사입니다.

 

사랑하는 왕비가 죽자 왕이 깊은 슬픔에 젖어 아무도 곁에 오지 못하게 했으나 오직 환수들만이 그의 시중을 들었다는 내용입니다.

 

그 뒤로 우리가 잘아는 공민왕 때도 환관의 기록이 보입니다.

그러나 원래 내시라는 이름은 궁궐의 내직을 맡은 중요한 신분으로 환관과 관련이 없었습니다.

 

고려 후기의 안향도 내시직이었지요.

문벌의 자제들이 음서로 기용되는 고급 관료직이었습니다.

 

고려가 무너지고 조선이 건국되었을 때 조정에서는 환관을 모두 없애야한다는 강력한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고려말의 공민왕 때 환관의 폐해가 워낙 컸고 그 영향을 새로운 궁궐에서는 없애고 싶었겠지요.

그러나 태조 이성계는 환관의 필요성을 느끼고 존치하게 됩니다.

 

원나라에서 환관으로 일하다가 고려로 돌아온 환관 김사행을 찿아내어 그에게 새로운 내시 조직을 만들게 합니다.

 

김사행은 정상적인 남자들이 남아있던 내시부 전체를 모두 물러나게 하고 고자들로 이루어진 환관 조직으로 조직화하고 그것은 조선이 망할 때 까지 변함없이 유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김사행은 조선 내시의 시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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