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2년도 12월 30일까지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이순신의 바다”였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심이 가슴 깊은 곳에서 샘솟듯 올라왔다.
그래서 2023년 1월 1일은 해돋이를 보는것 보다 의미있는 뭔가를 해보고 싶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색다르게 한해를 시작하는 뜻에서 이순신 장군이 잠들어 계시는 아산 현충사 부근에 있는 이순신장군묘를 찾아 갔었다.
차가운 날씨속에도 하늘은 청명하여 방문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였다.
장군묘 앞에서 간단히 묵념하고 장군의 생애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조선의 역사상 이렇게 위대한 장군이 있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순신 장군으로 인해 조선이 멸망하지 않고 나라의 안위를 보존할 수 있었음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하다.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통해서 우리들이 배워고 갖춰야 할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는 기록의 중요성이다.
우리가 다들 알다시피 전쟁중에도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일기를 작성하셨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난중일기다.
난중일기를 논하기 전에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두만강 앞에 있는 녹둔도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거기에서 여진족의 침입을 받아 위태로운 적이 있었다.
이로 인해 파직을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녹둔도에 병력이 부족하니 파병요청을 한 공문의 기록들을 증거삼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이력이 있었다.
황현필 저자는 이 사건을 통해서 기록의 중요성을 일깨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과, 그래서 전라좌수사로 임명되어 전쟁을 준비하는 시기부터 일기를 작성하지 않았을까 라는 조심스런 가정을 해보기도 하였다.
이 난중일기를 통해서 우리는 그 당시에 어떠한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더욱 상세하게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마음가짐과 시대상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역사적인 사료가 되었고, 그리고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반적인 현실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3년전 쯤,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다.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시간별로 작성하고, 중요한 일 등을 메모하고 독서한 것들을 기록하고, 간단한 서평까지 기록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한 3년의 세월이 되다보니 나의 작은 역사책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를 돌아보면서 올해는 어떻게 살것인지, 목표설정 및 시간관리는 어떻게 해야 될지를 작년보다 조금 더 나은 버전으로 시도하기 위해 나름의 신경을 쓰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매일 시간을 사용하면서 그것을 기록함으로써 내 자신 스스로에게 피드백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두 번째는 애민사상이다.
이순신 장군의 명확한 목적은 왜놈들을 무찌르는 것을 포함하여 백성의 안위였다.
해상전을 치루면서도 적의 군함을 한 척 정도는 파괴하지 않고 살려둠으로서 육로로 도망치면서 백성들에게 해를 가할 것을 걱정한 것이었다.
그렇게 몰래 새벽을 틈타 도망칠 때 그 마지막 배까지도 침몰시키면서 완벽한 승리를 가져온 것이다.
책의 여러 부분들을 살펴보아도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군함의 노를 젓는 격군들의 노고까지도 세심히 배려하는 이순신 장군의 세심함이 애민사상이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끔씩 젊은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다.
회사에 막 입사한 새내기들이나, 인턴으로 들어온 친구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보다는 나를 포함하는 공동체의 관점으로 생각을 해보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목표나 계획을 세워더라도 나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면 그 계획은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를 포함하는 공동체의 관점으로, 예를 들어, 몸에 살을 빼고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면서 단순히 프로필 사진을 한 장 잘 찍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다이어트나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하다가 조금만 힘들면 쉽게 포기하거나 아님, 몸이 조금만 게을러지더라도 쉽게 운동을 빼먹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한 집안의 가장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내가 건강함으로써 온 가족의 행복을 유지할수 있고 더불어 나 자신도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조금만 더 넓은 공동체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문제를 마주 대한다면 인내와 끈기를 발휘할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또 다른 말로 불교용어로는 ‘자리이타’ 라고 하기도 한다.
나를 이롭게 하면서 타인도 이롭게 할 수 있는 관점으로 문제를 풀어가라는 것이다.
나 자신만 위하기보다는 나의 행동이 타인도 이롭게 하는지를 자문하면서 올 한 해 계획을 설정하고 방법을 찾아간다면 분명 그 목표에 다가가는 힘이 다르게 느껴질 것임을 확신한다.
세 번째로는 철저한 준비성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날 것을 기정사실화하여 왜함대의 안택선과 세키부네선들의 특장점과 왜놈들이 배위에서의 백병전을 좋아한다는 것을 미리 파악하여 천자총통, 지자총통 등의 포들을 준비하고, 다듬고, 업그레이드 시킨 점, 그리고 거북선을 준비한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군인들을 철저하게 훈련시켰다는 것이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미리 전쟁상황을 유추해보고 우리에게 불리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장점인지를 파악하여 실전쟁에서 유용하게 실행하였다는 것이 대단히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현실적인 삶도 미리 예측하고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나의 행동들은 예측이 가능하다.
내가 살아온 방식으로 살아갈 확률이 거의 90% 이상이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우리는 우리가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간다.
이러한 경향성, 성향성을 파악하여 우리에게 주어질 미래 2023년도를 예측해보자.
우리들이 바꿀 수 있는 환경은 많지 않다.
아니 우리가 어떻게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외부적인 환경은 거의 없다는 것이 맞겠다.
그렇지만 외부에서 주어지는 환경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는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고 ‘죽음의 수용소’ 저자 빅틀 프랭크 박사는 이야기했다.
고로 우리의 마음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기를 권해본다.
그리고 뭐라해도 이순신 장군은 기본에 충실했다.
이순신은 군인이며 제독이며, 장군이다.
기본은 군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기가 일본이 전국시대를 끝내고 조선 침입 의사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명징한 징후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군들은 뭐했냐 라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기본에 충실했다.
군인으로서, 장군으로서, 제독으로서, 자기의 할 일을 찾아서 준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신도 있었다는 것이다.
율곡 이이가 이조판서로 있는 동안에 류성룡을 통해서 만나기를 의뢰했지만 이순신이 거부했다는 일화가, 그리고 지금으로 치면 국방부장관이 이순신의 화살통이 멋지다고 하여 이순신이 화살통으로 인해 아부하는 모습으로 비칠까봐 거부했다는 일화 등등이 이순신의 기본적인 성격이 남달랐음을 인지할 수 있다.
우리들이 이순신장군으로부터 배울것이 너무나도 많다.
어찌 보면 너무 완벽해 보이기에 우리가 감히 배울 생각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지만 이순신 장군의 사고(생각)한 부분씩 우리 삶으로 가져온다면 이순신장군이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2023년 새해가 밝았는지도 이제 일주일이 되어간다.
새해 목표들이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기를 소원해보며, 이순신 장군의 관점으로 내가 세운 계획들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즉, 이순신 장군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권해본다.
그럼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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