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값있고, 보람있게, 사는 것,,,
삼국지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갈공명이 오랫동안 전선을 지휘하고 있을 때, 한 부관이 후방에 다녀왔는데 그 부관은 상관인 제갈공명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공명의 어린 아들이 10세가 넘었을 뿐인데도, 모르는 한자가 없고, 수없이 많은 책을 이미 끝내고 있었고, 사람들은 아버지보다도 더 훌륭한 재질을 가졌다고 칭찬이 자자하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제갈공명은 예측과는 달리 기뻐하지를 않고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나는 너무 긴 세월을 전선에서 보내기 때문에 아들이라고 하나밖에 없는데 그 놈은 큰 구실을 못하게 되었구나." 라며 탄식했습니다. 의외로 생각한 부하들이 그 뜻을 물으니 제갈공명은 "사람이란 10대에는 10대답게 자라야 하며, 20대는 20대답게 자라야 그 일생이 ..
2022. 6. 1.
누구 이름을 아십니까,,, 학살자 말고
해마다 정치인들로부터 ‘부르네 마네, 가사를 외웠네 못 외웠네’ 의 대상이 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의 첫 소절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이다. 가사대로 일까.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하루의 빛처럼 사라지고 나면, 만인의 가슴에 공동으로 새긴 한줌의 이름이 없는 게 의아하다. 윤상원, 박관현, 위르겐 힌츠페터 등, 알려진 이름들이야 있지만 빈약한 조명만 받으며 떠돈다. 사무쳐야 할 이름은 많다. 열흘 항쟁의 마지막,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사살된 ‘이름’만도, 확인된 이 16명이다. 문재학·안종필(16·광주상고1년), 염행렬(16·금오공고 2년), 박성용(17·조대부고 3년), 김종연(19·재수생), 서호빈(19·전남대 2년), 유동운(19·한신대 2년),..
2022. 5. 23.